이야기

브리티시 쇼트헤어 - 고양이 백과사전

까치산망구 2021. 7. 18. 2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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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래

브리티시 쇼트헤어는 로마제국이 현재 영국의 영토인 브리튼 섬을 침략한 후로 약 2천 년 동안 섬 안에서 독자적인 특징을 가지며 발전해왔습니다. 체계적으로 정리된 브리티시 쇼트헤어에 관한 기록들은 19세기부터 발견되며, 세계에서 처음으로 개최된 내셔널 캣클럽의 캣쇼에서도 그 기록을 찾아볼 수 있습니다. 20세기 초까지 영국을 비롯한 유럽 대륙에서는 인기가 많았지만, 세계 1, 2차 대전으로 인해 개체수가 급감했습니다. 그러나 브리더들의 노력으로 현재와 같은 브리티시 쇼트헤어의 표준이 정착이 되고 있습니다. 영국과 유럽 대륙, 오세아니아 등지에서 브리티시 쇼트헤어는 캣쇼 초기부터 가장 인기가 많은 품종 가운데 하나였고 지금도 변함없는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한편 북미에서는 이보다 늦은 1980년대 이후 애묘인들의 관심을 받기 시작했습니다.

 

외형

체형은 세미 코비 타입에 가깝고, 크고 둥근 머리를 가지고 있으며, 귀는 머리에 비해 크지 않습니다. 눈은 크고 둥글며 볼살이 있어서 심술 맞아 보이는 인상을 가지고 있지만, 부드러운 미소를 볼 수 있습니다. 몸은 단단하고 뼈가 굵으며, 짧고 굵은 목을 가지고 있습니다. 다리도 마찬가지로 굵고 짧은 편이며, 꼬리는 끝이 둥글고 몸체의 3분의 2 정도의 길이입니다. 털은 짧고 조밀하게 나 있고 뻣뻣한 편입니다. 한편 브리티시 쇼트헤어 털의 색은 아주 다양한데, 가장 많은 색은 블루입니다. 이외에도 회색, 흰색, 태비, 크림 등 다양한 색상이 있습니다. 눈 색은 털색과 관련이 있습니다. 브리티시 쇼트헤어가 완전한 크기와 체중이 되기까지는 최대 5년이 걸릴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브리티시 쇼트헤어의 체중은 3~7kg입니다.

 

특징

브리티시 쇼트헤어는 조심스럽고 순한 성격으로, 조용하며 인내심이 강합니다. 마치 영국의 신사처럼 개와 같은 다른 동물들을 먼저 배려하며 서로 평화롭게 지냅니다. 때문에 문제를 일으키는 경우가 많지 않아 다른 동물과 기르거나 1인 가구인 집에서 많이 기르는 편입니다. 외형상으로 얼굴이 다른 종들보다 빵빵하고 둥근 것이 특징이며, 크고 둥근 눈을 통해 끊임없이 의사표현을 합니다. 한편, 덩치가 큰 편이기 때문에 사람의 무릎에 앉아있기보다는 곁에 머물며 여유를 즐기는 것을 좋아합니다. 조용하고 차분해서 병원에 데리고 가도 수의사를 공격하는 일이 드물고 주사도 얌전히 맞는 편입니다. 브리티시 쇼트헤어의 털은 짧고 촘촘하기 때문에 깨끗한 상태를 유지하려면 정기적인 빗질이 필요합니다. 가을과 봄철의 털갈이 시기에는 어느 정도 털 날림이 있습니다. 하지만 다른 고양이에 비해 적은 편으로 피모의 유지 관리가 편리합니다.
브리티시 쇼트헤어는 희귀한 혈액형을 가지고 있습니다. 흥미롭게도 브리티시 쇼트헤어의 절반 이상(53%)은 B형 또는 AB형의 희귀한 혈액형을 갖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러한 경향을 갖는 것이  큰 문제는 아니지만, 만약 고양이가 수혈을 받아야 할 경우를 대비한다면 미리 알아두어야 할 필요는 있습니다.
브리티시 쇼트헤어는 사람의 무릎에 앉는 것을 좋아하지 않으며, 몸집이 큰 고양이라서 안겨있는 것을 좋아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사람의 주변에 머무르는 것을 좋아합니다. 1살이 될 때까지는 어느 정도 활동성이 있지만, 1년이 지나면 활동적이지 않게 되고 앉아 있기를 좋아합니다.

 

건강정보

브리티시 쇼트헤어는 평균 수명이 약 15년 정도로 건강합니다. 그러나 일부는 수명이 20년 이상인 경우도 있기 때문에 건강에 신경을 써주어야 합니다. 브리티시 쇼트헤어는 살이 찌기 쉽기 때문에 비만에 걸리기 쉽고, 비만은 당뇨병을 유발하기 때문에 건강한 체중으로 유지해야 합니다. 높은 품질의 건사료를 주는 것이 권장되며 이 외에도 좋은 영양식단과 매일의 운동은 브리티시 쇼트헤어에게 필수입니다. 잇몸 질환 및 치은염도 다른 고양이에 비해 흔히 발생하기 때문에 치아 관리도 중요합니다. 짧은 얼굴과 코 때문에 잇몸 질환이 자주 일어나는 것일 수 있으며, 구취나 염증 또는 붉은 잇몸과 같은 징후가 보이면 수의사에게 방문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 다낭성 신장 질환과 비대성 심근병증이 발생할 가능성도 있으므로 유의하여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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