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

사바나캣 - 고양이 백과사전

까치산망구 2021. 7. 18.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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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래

사바나캣은 암컷 샴고양이와 수컷 서벌의 교배종입니다. 서벌의 혈통 때문인지 매우 민첩하며 최대 18kg까지 자라기도 하는 대형 고양이입니다. 사바나캣은 2001년 국제 고양이 협회에 품종으로 등록되었으며, 2012년부터 캣쇼에 정식 출전이 가능해졌습니다.

 

외형

일반 고양이보다 훨씬 큰 몸집과 몸집에 비해 작은 머리, 넓고 큰 귀를 가지고 있습니다. 또, 치타와 표범을 연상시키는 진한 반점과 치즈색의 털색깔을 지녔으며, 살에 묻혀있는 작고 납작한 눈이 돋보입니다.
사바나캣을 서벌과 혼동하는 경우가 간혹 있지만, 서벌의 귀가 사바나캣보다 크고, 서벌의 반점이 사바나캣보다 더 진하고 선명하기 때문에 잘 살펴본다면 쉽게 구분할 수 있습니다.
사바나캣은 세대를 거칠 수록 크기가 작아지며 서벌의 특성도 갈수록 옅어집니다. 1세대는 서벌과 마찬가지로 작은 머리, 큰 귀, 긴 다리를 가지고 있으며 몸집도 서벌과 비슷합니다. 또한 서벌의 특징 중 하나인 귀 뒷 편의 무늬까지 있습니다. 그러나 5세대를 지나면 일반 집고양이와 비슷한 크기까지 작아집니다. 서벌 특유의 무늬를 제외하면 체형도 집고양이와 크게 차이가 없으며, 특히 야생성도 거의 사라지게 됩니다.

 

특징

사바나캣을 탄생시키기 위해서는 많은 노력이 필요합니다. 서벌이 집고양이보다 훨씬 크기 때문에 교배가 어렵기도 하지만, 서벌은 배우자 고르는 눈이 매우 까다롭기 때문에 집고양이와의 교배를 거부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심지어 집고양이를 물어죽일 수도 있기 때문에 성공적으로 교배시키는 것은 매우 어렵습니다. 또한 사바나캣은 서벌의 야생성을 물려 받았기 때문에 매 끼니마다 생고기를 줘야 하고, 활동량이 매우 많이 때문에 꾸준히 놀아주고 운동을 시켜주지 않는다면 온 집안을 헤집어버릴 수 있습니다. 사바나캣을 분양받을 생각을 하고 있는 사람이라면 다시 한번 고민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국내 사이테스 관련법에서는 사이테스 상위종의 학명을 우선시 하기 때문에, 사바나캣의 1세대부터 3세대는 교잡종이라 해도 서벌에 준하는 대우를 받고 있으며, 한국에서 서벌은 맹수로 분류되는데다 사이테스 2급이기 때문에 개인사육이 불가능합니다. 하지만 담당공무원이 수입동물의 개별적인 교잡여부를 판단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기 때문에 1세대와 2세대도 멀쩡하게 수입, 분양이 이루어지는 실정입니다.

 

성격

사바나캣은 야생성이 높아 보이는 외형으로 인해, 강하고 공격적일 것이라 생각하지만 매우 사교적인 성격을 가지고 있습니다. 사람과의 교감도 문제없으며, 주인에게 애교가 많고 개와도 잘 어울리는 성격을 가지고 있습니다. 또, 주인의 말을 잘 듣고 충성심이 높습니다. 한편, 운동 신경은 매우 뛰어나 운동량이 많고 점프력도 뛰어나 수 미터를 한 번에 점프할 수 있습니다. 대부분의 고양이는 영역 동물이기 때문에 산책이 불가능하지만, 사바나캣은 지능이 높아 어릴 때부터 하네스 훈련을 잘 해준다면 산책이 가능합니다. 또, 물을 싫어하는 고양이에 반해 사바나캣은 물에 대한 거부감이 없어 수영도 가능합니다.

 

세대

앞서 설명했듯이 사바나캣은 서벌과 샴고양이 사이의 교배를 통해 탄생합니다. 사바나캣은 세대별로 구분을 하게 되는데, F1~F5, STB로 구분됩니다. 여기서 'F'는 'Filial'입니다.
F1 세대의 경우 서벌과 매우 유사해서 대형견만큼 상당히 크고, 체중도 20kg까지 나가기도 합니다. 세대를 거듭할 수록 점점 작아지고, STB급에 이르면 보통 소형 고양이와 크기가 비슷해집니다.

 

질병

사바나캣은 특별히 조심해야 할 질병은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대부분의 고양이에게서 흔히 발생하는 비뇨기 질환을 주의할 필요가 있습니다. 활동량과 식사량이 현저히 부족할 경우에는 정상적인 건강상태였을지라도 위험한 질병이 생길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따라서 스트레스가 과도해지지 않도록 활동량과 식사에 각별히 신경써주어야 합니다. 수명은 15년에서 20년으로 다른 고양이에 비해 높은 편이며, 음수량을 체크해서 비뇨기 질환이 생기지 않도록 유의하여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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