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

벵갈고양이 - 고양이 백과사전

까치산망구 2021. 7. 13. 2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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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벵갈고양이는 이름처럼 야생적이며 이국적인 생김새를 보입니다. 이 매력 있는 고양이는 1970년대 미국에서 집고양이와 야생 삵과의 교배를 통해 탄생하였습니다. '벵갈'이라는 품종명도 삵의 학명 "Prionailurus bengalensis"에서 유래되었습니다. 야생 삵과 집고양이 사이의 인위적인 교배로 탄생한 품종으로 알려져 있지만, 계획적으로 이루어진 교배는 아니었습니다. 미국의 고양이 브리더였던 진 밀(Jean Mill)은 자신의 고양이에게 친구를 만들어주기 위해 삵 한 마리를 데려왔습니다. 서로 다른 고양이로 교배가 불가능하다고 여겼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두 이종의 고양이 사이에서 새끼 고양이가 탄생했습니다. 고양이 브리더 진 밀은 새로 태어난 새끼 고양이들 중 점박이 무늬를 가진 암컷 고양이를 다시 삵과 교배시켰고, 여기서 1세대 벵갈고양이가 나타나게 되었습니다.

외형

호랑이와 치타를 연상시키는 벵갈고양이의 털 무늬는 두 종류가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마블 무늬(Marble Tabby)와 점박이 무늬(Spotted Tabby)입니다. 점박이 무늬를 가진 벵갈고양이가 대표적이며, 점박이 무늬는 다시 모양에 따라 구분됩니다. 뚜렷하고 둥근 반점 모양의 싱글(Single Spoted)과 장미꽃 모양과 유사한 로젯(Rosettes)으로 구분되며, 크기나 형태에 따라 구름모양, 도넛 등 여러 가지로 불립니다.

또 다른 모양의 무늬인 마블 무늬는 소용돌이와 같은 비대칭 형태의 무늬가 두 가지 색 이상으로 펼쳐집니다. 이 마블 패턴을 가진 벵갈고양이는 1980년대에 처음 발생하였습니다. 초반에는 벵갈고양이로 인정받지 못했으나, 점차 사람들의 관심을 얻으며 벵갈고양이로 정식 인정을 받게 되었습니다.

벵갈고양이의 털 색깔은 갈색, 은색, 연한 회색빛을 띄는 스노우로 나뉘며, 드물지만 모래색이나 금색 등의 털을 가진 벵갈고양이가 있기도 합니다. 벵갈고양이의 털은 짧고 굵은 편이며, 모질은 비단처럼 부드럽습니다. 그루밍을 스스로 잘하기 때문에 다른 고양이에 비해 털 빠짐은 적으나, 죽은 털을 제거하기 위해 빗질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벵갈고양이의 외형상 특징은 다리의 하얀색 무늬가 없고, 턱 밑에도 무늬가 없다는 점이 있습니다. 또한 배에 동그란 점무늬가 많이 있고, 육구가 검다는 점이 있습니다.

단모종 고양이 중에서 덩치가 가장 큰 축에 속하며 적정 체중은 4KG~6KG입니다.

특징

벵갈고양이는 애교가 많고, 친근하고 다정한 성격을 가졌습니다. 사람에게 먼저 다가와 관심을 보이기도 하며, 무릎 위에 앉는 것을 좋아합니다. 엄청난 활동량과 호기심을 가진 벵갈고양이는 야생 살쾡이의 혈통임을 나타내기라도 하듯 사냥 본능도 매우 뛰어납니다. 먹잇감을 쫓으며 사냥하려는 성향이 강하기 때문에 가정에 소형 반려동물이 있다면 반드시 주의해야 합니다. 그러나 사람을 좋아하고 성격이 온순하기 때문에 어린 아이와도 잘 어울리고, 강아지나 다른 소형 동물과도 잘 지낼 수 있는 착한 고양이입니다.

활동량이 많기 때문에 다른 품종의 고양이에 비해 살이 잘 안 찐다는 건 장점으로 꼽힙니다. 이와 같은 이유로 몸집에 비해 체중이 적게 나가는 편입니다. 체중만 듣고 작은 고양이일 것이라고 생각할 수 있으나 다른 고양이에 비해 큰 몸집을 자랑합니다. 또, 벵갈고양이는 활동성이 높기 때문에 주인이 오랫동안 같이 놀아주며 시간을 보내야 합니다.

유전병

벵갈고양이는 대체적으로 잔병이 없는 건강한 품종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래도 안심할 수는 없습니다. 벵갈고양이의 반려인이라면 주의 깊게 살펴봐야 할 질병이 있습니다.

유전적 요인으로 발병하는 말단 신경증, 고관절 이형성증, 비대성 심근 경증, 슬개골 탈구, 납작 가슴 증후군(Flat-chested kitten syndrome) 등입니다. 하지만 이와 같은 유전적 질병이 모든 벵갈고양이에게 발병하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벵갈고양이를 키우고 있다면 유전적 질병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으니 미리 알아두고 대처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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