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비시니안 고양이 (2) - 고양이 백과사전

종류

아비시니안은 여러 색상이 있지만 공식적으로 인정하는 색상은 네 가지입니다. 그 종류는 소렐, 루디, 블루, 폰으로 네 가지 색상이 공인되어 있습니다. 공인된 네 가지 컬러 외에 실버 컬러 등이 있고, 그리 흔하지는 않지만 검은색이나 알비노 개체도 드물게 나오는 경우가 있습니다.
단, 실버는 아메리칸 숏헤어나 벵갈 고양이, 블랙은 한국 토종 고양이 올블랙이나 봄베이 등의 품종이 윗대에 섞여 있을 가능성이 큽니다. 알비노는 말 그대로 백색증에 의한 컬러로 근친이나 유전 등의 이유에서 나오는 경우입니다.
해외 캐터리 중 블루 컬러와 폰 컬러를 배척하여 브리딩하지 않는 경우도 있습니다. 하지만 국내에서는 블루와 폰이 흔하지 않고 색상이 예쁜 편이라 분양가가 비싼 편입니다.

 

소렐

소렐은 오렌지 브라운 색상의 개체입니다. 코는 장밋빛 핑크에 가까우며, 발바닥 육구도 핑크색입니다. 초반에는 레드라고 불렸으며, 일반적인 다른 품종의 레드와 비슷하지만 구분을 위해 소렐이라고 부르게 되었습니다.

 

블루

블루는 청회색을 가진 개체입니다. 따뜻한 베이지 코트에 슬레이트 블루 티킹을 띄고 있습니다.

 

폰

폰은 엷은 황갈색을 가진 개체입니다. 붉은색을 지닌 베이지에 코코아 브라운 티킹을 띄는 모습입니다.

 

소말리

소말리는 아비시니안 장모종입니다. 아비시니안 고양이와의 연결을 위해 아비시니아 국경 지대인 소말리아를 품종 이름으로 정했습니다.
소말리는 1950년대 아비시니안 육종 과정에서 발생한 돌연변이 개체로, 아비시니안의 외형에 긴 털을 갖고 있습니다. 1963년 캐나다의 한 육종가가 전람회에 데리고 나왔던 것이 최초의 소말리로 기록되어 있습니다. 1970년대에 미국에서, 1980년대에는 유럽에서 독립 품종으로 인정받았습니다.
현재도 아비시니안끼리 교배했을 때 종종 출산되며, 공인된 색상도 아비시니안과 동일하게 쏘렐, 루디, 블루, 폰으로 출현됩니다.
긴 털과 꼬리털 등 일부 특징을 제외하면 아비시니안과 외모적 특징이 거의 유사합니다.

 

유전병

아비시니안 고양이는 순종의 경우 유전병이라고 알려진 심근비대증, 신부전증, 피부병 등 대부분 보유하고 있습니다. 그나마 순종에 비하면 믹스는 나은 편입니다. 입양 후 유전질환 검사를 받아 보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아래 항목들은 아비시니안에게서 나타나는 대표적인 유전 질환이며, 특히 암컷 개체를 키우고 있으며 2세를 보고 싶은 경우라면 자묘에게 유전될 수 있기 때문에 교배 전 검사는 필수입니다.
진행성 망막 위축증(Progressive Retinal Atrophy), PRA라고 부릅니다.
진행성 망막 위축증으로 상 염색체에 의한 열성 유전으로 인한 유전 질병으로, 통증은 없지만 점차 망막이 퇴화되면서 결국은 실명하며, 치료 방법이 없는 병입니다.
질병이 진행되면서 초기에는 밤눈이 어두워지거나 하는 정도지만 점차 낮에도 잘 볼 수 없게 되면서 3~4년 차에는 결국 실명하게 됩니다. 초기에는 눈이 붉어지는 정도로 반려인이 눈치채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 편이고, 밤이 되어 불을 꺼도 야행성 동물인 고양이가 잘 돌아다니지 않는 것으로 어느 정도 예측이 가능합니다.
피루베이트 키나아제 결핍증(Pyruvate Kinase Deficiency), PK라고 합니다.
피루베이트 키나아제는 적혈구가 스스로를 유지하기 위해 필요한 에너지를 합성하는데 필요한 대사에 주요한 효소 물질이며, 이 효소가 부족하게 되면 적혈구의 수명이 현저하게 줄어들어 혈액 내의 적혈구의 숫자가 감소하게 되어 용혈성 빈혈을 일으킵니다.
주요 증상으로는 가벼운 빈혈이 일시적으로 나타나고 만성피로, 식욕부진 등이며 기타로 발육 부진, 체중이 잘 늘지 않으며 창백함 등이 있습니다.

아비시니안은 자연발생 품종이라 건강한 편이며 단모종이라 아비시니안을 기를 때 주 1~2회 정도 빗질하는 정도로도 간편하게 털 관리가 됩니다. 대신 치은염에 약한 편이고, 신장 질환에 많이 걸리는 타입이라 음수량 조절에 신경을 써주어야 합니다.
또, 아비시니안은 외로움을 많이 느끼기 때문에 긴 시간을 혼자 두는 것은 조심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