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

메인 쿤 - 고양이 백과사전

까치산망구 2021. 7. 17. 1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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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메인쿤(Maine Coon)은 대형 고양이 품종으로 중후하고 부드러운 여러 가지 털 색을 가지고 있습니다. 미국 유일의 독립 품종으로 1850년경부터 메인주에서 사육되었기 때문에 이런 이름이 붙여졌습니다. 북미에서 발생한 품종으로, 메인주 농장에서 주로 쥐를 잡는 용도로 사육됐으며, 고양이 중에 가장 크며 기원에 대해서는 다양한 설이 있습니다.
​전해져 내려오는 이야기 중 하나, '쿤'이라는 영국인 선장이 배에서 기르던 고양이가 이 지역에서 탈출하여 지역에서 서식하던 고양이와의 사이에서 낳은 새끼가 그 선조라고 하여 쿤 고양이(Coon cat)라 부르기도 합니다.
​이외에 야생너구리와의 사이에서 낳은 새끼가 그 조상이라는 설도 있는데, 생물학적으로는 불가능하나 외양 및 활발한 행동이 너구리를 연상시키기 때문인 것으로 여겨집니다.
일반적으로는 영국에서 건너온 긴 털을 가진 고양이와 메인 지역에 서식하던 짧은 털을 가진 고양이 사이에서 교배가 이루어졌다는 설이 지배적입니다.


외형

대형 종으로 고양이 중 가장 큰 것으로 유명합니다. 날렵하고 긴 몸매와 풍성한 털을 가지고 있으며 그 색상은 매우 다양합니다. 메인쿤 중에서도 장모인 종은 마치 스라소니를 연상케 할 정도로 위풍당당한 모습입니다. 성묘 수컷의 경우 몸무게는 6~10kg 정도이며, 정말 큰 경우 15~20kg에 달하기도 합니다. 이 정도면 삵(8~13kg) 보다 더 큰 덩치입니다. 암컷은 4~7kg 정도입니다. 키는 25~40cm이고, 섰을 경우 꼬리까지 포함하면 1M가 넘기도 합니다. 이처럼 크고 아름다운 육체를 지탱하기 위해 근육도 상당히 발달해서 매우 튼실한 근육을 가지고 있다. 다른 고양이가 1년 만에 성장이 멈추는 데 반해 메인쿤은 3~5세까지 성장한다. 물론, 고양잇과의 종족 특성인 털 날림은 여전하여 털들이 엄청나게 뿜어져 나온다.

 

특징

2010년 기네스 세계 기록에 등재됐습니다. 'Stewie'라는 이름을 가진 수컷 메인쿤이 코끝부터 꼬리 끝까지 123㎝로 세계에서 가장 긴 고양이로 기네스에 등재되었습니다.
메인쿤의 털을 보면 알 수 있듯이 눈 덮인 야생에서 적합하게 되어 있습니다. 털에 방수 기능이 있는 덕분에 눈이나 얼음에서 매우 잘 적응할 수 있습니다. 물론, 그만큼 더위에 약한 편이어서 열사병에 주의할 필요가 있습니다.
매우 똑똑하고 온화한 성격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영미권에서는 거인 신사(gentle giants)로 통합니다. 개체별 차이가 있겠지만, 기본적으론 조용한 편입니다. 다만, 유튜브에 'talkative mainecoon'이라고 치면 꽤 많이 나올 정도로 상황에 따라 말이 많아지기도 합니다. 일반적인 고양이들이 물을 매우 싫어하지만 메인쿤은 물을 좋아합니다. 게다가 생김새 또한 일반적인 고양이보다 턱을 비롯한 입 부위가 앞으로 훨씬 돌출된 형태인지라, 사자나 호랑이처럼 생겼습니다.
보통 고양이들과는 달리 물을 좋아하기 때문에 목욕을 시키기가 아주 편리합니다. 일반적으로 다른 고양이의 경우는 물에 닿기만 해도 기겁을 하는데, 목욕을 가만히 잘 받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심지어 물에 들어가면 수영을 하는 메인쿤도 있습니다. 다만 고양이가 워낙 대형 종인 데다가 털이 방수효과까지 있다 보니 일반 고양이 대비 샴푸의 사용량이 어마어마합니다.

 


질병

메인쿤에게 발생할 수 있는 몇 가지 질환을 소개합니다. 메인쿤은 북아메리카의 혹독한 기후에서 생존해 온 튼튼한 고양이이지만, 중년기에 접어들면 일반적인 질환이 생기게 됩니다.
순혈 고양이에게서 발생하는 비대형 심근증은 메인쿤에서도 발병하기 쉬운 유전성 질환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전체 메인쿤의 약 30%가 이 유전자를 가지고 있다는 연구 결과도 있으며, 발병 시 심부전, 후족 마비 그리고 돌연사 등의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또한, 다발성 낭포신의 발병 위험이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다발성 낭포신은 신장에 낭포가 다수 발생하여 신부전으로 진행되고 결국 사망에 이르는 질병입니다. 이 병은 2살 정도의 어린 개체에게도 발병할 수 있으며, 발병하면 8살 정도까지 밖에 살 수 없는 경우가 많고 치료 방법은 안타깝게도 없습니다.
이외에도 드물게 척수성 근육위축증과 관절 이형성 등이 발생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관절 형성부전의 원인이 되는 관절이형성은 보통 대형견에서 발견되는 질병이지만 몸집이 큰 메인쿤도 이 질병에 고통받는 경우가 드물지 않게 있습니다.
정기적인 건강 검진으로 위와 같은 질병 유무를 조기에 발견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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